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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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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손흥민(27·토트넘)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이강인(18·발렌시아) 또한 어린 선수들의 ‘발롱도르’라고 할 수 있는 ‘코파 트로피’와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축구가 겹경사를 맞았다.
이강인은 앞서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가 선정하는 2019 골든보이 어워드 최종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2일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의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에도 등록됐다. 이 상은 2019년 최고 영플레이어(21세 이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신설됐다. 지난해 킬리앙 음바페(PSG)가 19살의 나이로 프랑스의 러시아 월드컵 우승 이끈 점을 평가받아 첫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번 코파 트로피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것을 넘어, 아니라 세계적인 ‘영건’으로도 인정받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쟁자들은 해외 축구팬들이라면 한 번쯤 그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했을 만한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카이 하베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마타이스 더 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 모이세 킨(에버턴), 사무엘 추쿠제(비야레알), 안드리 루닌(레알 바야돌리드) 등이다. 손흥민이 발롱도르 최종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것처럼 이강인 역시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 중 유일한 아시아 출신이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경쟁자 중 최연소라는 점이 눈에 띤다. 다른 9명이 1999~2000년생으로 모두 20세기 태생인 것과 달리 이강인만 2001년생으로 21세기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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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에 오른 이강인. 출처 | 프랑스풋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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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지난해 10월 코파 델 레이(국왕컵)을 통해 구단 역대 최연소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난 1월 스페인 라리가 데뷔와 함께 1군 계약까지 했다. 1군 계약 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던 이강인은 지난 6월 막 내린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떨쳤다. U-20 대표팀에서 형들을 이끌며 한국 남자 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첫 결승행을 맛봤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강인은 이 때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지난달 27일엔 박주영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도 18세 나이로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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