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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기부의 기억 2002년 루사
"내가 72년도에… 뚝방촌이라 그러죠 소위. 거기가 물이 다 잠겼어요. 친척집에 잠시 하룻밤 새우고 그 다음날 오니까 다 잠기고 없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거에요. 숟가락 하나도 없는 거에요. 다"
과거 가난의 기억이 도움의 손길로
"없는 사람은 진짜 너무나 힘듭니다. 돌봐주지 않아요. 그리고 누가 좀 나 좀 도와줬으면… 배고픈데 지금 내가. 절실한 겁니다."
Q. 연이은 수십억 기부 결정 계기는?
"(신도시 개발로) 토지보상금을 많이 받았어요. 땀 흘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내 돈이 아니다. 그래서 없애버린 겁니다. 욕심으로 하면 그 투자를 다른 데 했겠죠."
수십억 기부 아까운 마음 없었나?
"근데 첫 번에 했을 때는 참 힘들더라. 진짜 힘들어. 왜 그렇게 힘드냐면 마음은 있어도, 선뜻 이어지지가 않는 거예요. 한 3일 동안 진짜 밤잠 설쳤어요."
Q. 거액기부 자녀 반대 없었나?
"반대 없어요. 아버지가 번 돈이니까… 그러니까 우리 애들이 그러는 거에요. 아버지가 번 돈 아버지가 마음대로 하세요."
마지막으로 도움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열심히 사시면 되는 거죠. 다른 게 있겠어요? 다른 뜻은 없어요. 내가 뭘 바라고 한 겁니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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