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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헨리 소사(34)와 계약했다. 브록 다익손(25)은 아쉽게도 SK와 작별한다.
SK는 3일 최근 대만프로리그에서 뛰던 소사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다.
SK는 "2018시즌 종료 후 올해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을 맺은 후 12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소사는 우완 파이어볼러로서 최고 구속 155km의 빠른 직구를 비롯하여 투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는 "소사의 전 소속구단인 푸방 가디언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헨리 소사의 SK와이번스 이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어 SK구단에서 푸방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소사는 4일(화) 푸방 구단의 환송행사를 마치고, 5일(수) 오전 1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소사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세 팀(KIA·키움·LG)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다. 통산 68승6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LG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27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반면 브록 다익손은 3일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장신의 각이 큰 공과 어린 나이의 성장성이 주목을 받았던 다익손은 시즌 12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구단이 예상했던 것만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고, 이닝소화능력이 떨어져 우려를 샀다. 다익손은 3일 웨이버 공시될 예정이다.
SK는 다익손에게 1~2차례 더 기회를 주며 은밀히 소사의 기량을 확인하고 비교 과정을 거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처지가 곤란해졌고, 다익손 또한 이 언론보도를 접한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관계자가 2일 대만 현지에서 소사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으며, 2일 밤 종합적인 비교 과정을 거쳐 영입을 확정했다.
소사는 대만리그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으며, 무엇보다 검증된 이닝이터라는 것이 SK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으로 불펜 상황에 여유가 있지는 않은 SK로서는 남은 시즌에서 소사의 이닝이터 능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내년 재계약 여부는 올해 성적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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